약을 먹는다는 것
노폐물이 폐에 축적되고 결핵균이 폐에 번식하면 폐결핵이다. 그렇다면 약을 먹는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하는 것일까? 염증이 생기면 항생제를 사서 복용하는데, 왜 먹으며 하루에 두 번, 세 번, 네 번 먹으라는 이유는 무엇일까? 쓰레기통에 축적된 노폐물이 썩을 때 살균제를 뿌리는 것과 같이, 인체 내에 축적된 노폐물에 번식하는 균의 생성을 억제하거나 죽이기 위하여 항생제를 먹는다. 항생제의 혈증 농도가 12시간 가는 것은 하루 24시간이니까 2번 복용하고, 8시간 가는 것은 3번, 6시간 가는 것은 4번 복용한다.
그렇다면 쓰레기통 속에서 쓰레기가 썩을 때 살균제를 뿌리는 것이 합당할까? 아니면 쓰레기를 가져다 버리는 것이 합당할까? 이것은 누구나 가져다 버리면 된다고 말하지 살균제를 뿌려야 된다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쓰레기를 버리고 통을 깨끗하게 씻어 놓으면 쓰레기를 넣어놓지 않는 이상 절대로 썩지 않듯이 우리 몸 안에 병균이 번식하는 배양체인 노폐물이 축적되지 않고 밖으로 배설만 잘 된다면 병균은 번식할 수 없다. 만약 배양체가 없는데 병균이 번식한다면 그것은 기적이다. 우리가 무슨 병에 걸렸다는 것은 바로 그 곳에 병균이 번식하는 배양체인 노폐물이 축적되었다는 것이다.
독일 뮌헨대학의 페텐코퍼는 파스퇴르의 세균 학설을 반대하고 인체 체질설을 주장하면서, 1연대를 죽일 수 있는 콜레라균을 먹었지만 살았다. 또 세균을 발견한 프랑스의 루이 파스퇴르도 죽음이 임박했을 때 자신의 주장했던 학설과는 반대로 “세균이 병을 일으키는 것이 아니고 세균에 침입 당한 신체가 병을 일으키는 것이라고 주장하는 것이 옳지 아니하였을까!” 하고 말했다. “결국 배양체가 문제인 것이다.”라고 파스퇴르는 시인하고 말았다.
조직체를 병들게 한 악폐에서 회복하기 위하여 온갖 친절한 노력을 기울이는 가운데서 때때로 족쇄와 같은 성질의 유독성 약물을 투여하게 되며 환자는 자기의 생명을 단축시키게 된다. （2기별 441）
노폐물 처리방법
어차피 병균이 체내에 함께 산다고 보면 병의 치료방법은 병균이 번식하는 배양체인 노폐물을 몸 밖으로 버려야 하는데, 어떻게 하면 노폐물을 몸 밖으로 버릴 수 있을까? 이 원리를 깨닫는 것이 중요하다. 상식적으로 누구나 이해할 수 있고 돈을 벌면서 고치는 단순한 방법이지만, 단순하고 평범한 곳에도 진리는 있다. 우리가 음식을 먹고 생활하는 가운데서 생긴 노폐물을 해독하고 몸 밖으로 배출시키는 기관은 간, 폐, 피부, 신장, 대장 등 다섯 기관이고 10만km나 되는 혈관을 통하여 흐르는 피는 몸 안에 노폐물을 운반해 주는 역할을 하고 있다.
이 순간에도 우리 몸 안에서 끊임없이 폐와 피부의 호흡작용과 대소변을 통한 노폐물 배설, 간의 해독작용 등, 우리가 인식하든 못하든 계속해서 해독 및 배설작용은 이루어지고 있다. 우리의 생명을 보존하기 위하여 끊임없이 이루어지는 노폐물 제거작업에 쓰레기 수거비처럼 돈이 들지 않는다. 다시 말하면 노폐물을 혈류를 통하여 간, 폐, 피부, 신장, 대장으로 운반하는 과정에서, 대장을 통하여 대변을 보는 과정에서, 신장에서 핏속의 노폐물을 걸러 방광을 통하여 소변을 배출시키는 과정에서, 폐가 호흡을 통하여 노폐물을 배출시키는 과정에서, 피부의 땀샘을 통하여 노폐물을 배출시키는 과정에서, 간에서 음식을 통하여생성된 노폐물 해독하는 고정에서, 외부로부터 어떤 도움 없이도 인체는 자체적으로 이 일을 하고 있다.
돈이 들거나, 무엇을 먹거나 해서 노폐물을 배출시키는 것이 아니라, 인체 내에 병의 원인인 노폐물을 제거하는 기관들을 가지고 있다. 그러므로 인체 스스로가 질병의 원인인 노폐물을 제거할 수 있게끔 자신의 몸을 돌보는 방법을 배워야 한다.
인체 자체가 효과적인 수보자(修補者)이며 저 혼자 내버려두면 얼마나 훌륭한 작업을 수행하는지 모른다. 그러나 이러한 인체의 특권을 용납하는 경우가 드물다.(2기별 45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