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체는 수면 중에도 산소를 지속적으로 요구한다. 낮 동안에 마모된 신체를 회복하는 밤 동안은 산소의 중요성이 극에 달한다. 이를 위해서는 방 안을 차고 신선한 공기가 흐를 수 있도록 방문을 열어야 한다. 만일 바깥 공기가 탁하여 방문을 열 수 없다면 이사를 결심해야 한다. 왜냐하면 그곳은 언젠가 나에게 죽음의 장소가 되기 때문이다.
공기정화기나 산소 발생기 등을 사용해도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특히 잠자는 방은 화학적 냄새가 나는 가구나 책, TV, 컴퓨터 등이 없는 조용하고 넓은 방이면 더욱 좋다. 그리고 산소 호흡을 제대로 하기 위해서는 저녁을 굶어야 한다. 폐는 스스로 움직일 수 없다. 횡격막이 펌프 작용을 제대로 할 때 공기가 폐 속 깊이까지 들어가서 핏속으로 들어가게 되어 있다.
밥을 많이 먹으면 숨이 차서 잘 걷지 못한다. 이것은 위장의 음식이 횡격막을 압박하여 폐의 산소 호흡 기능을 떨어뜨리기 때문이다. 특히 맥박이 60번대로 떨어지고 순환이 느린 밤에 음식을 먹고 자면 인체를 회복시키는 산소의 공급이 저하된다. 또 들어온 산소도 위장의 음식을 소화하는 데 사용되므로 밤 동안 뇌세포에는 산소 공급이 저하된다.
수면 중에 위장이 활동하면 위와 연결된 두뇌의 신경이 밤새도록 활동하게 된다. 이로 인해 단잠을 자지 못하고 꿈에 시달린다. 밤 동안 위장과 두뇌가 활동하면서 생성되는 유독 물질을 제거하기 위해 더 많은 산소가 소비된다. 결국 인체는 저산소증에 걸린다.
그 결과 신체가 무기력하여 아침에 일어나기가 힘들다. 두뇌는 멍하고 마비된 기분이다. 두뇌를 정신 차리게 하기 위하여 자극제인 커피를 마신다. 이것이 문화의 한 단면을 이루고 있다. 산소 호흡을 위해 저녁을 굶어야 한다. 이것은 생명의 조건이다.
“저녁 안 먹고 자는 것이 산삼 먹는 것보다 낫다.”
“백 명의 의사를 부르기 전에 저녁을 굶어라!”(스페인 격언)
“아침을 잘 먹고 점심은 친구와 나눠 먹고 저녁은 원수에게 주라!”(러시아 격언)
“잠자는 방은 커야 하고 밤낮으로 공기가 잘 통하도록 배치해야 한다. 잠자는 방에 공기를 통하지 않게 하고 사는 자들은 즉시 시정해야 한다. 저들은 여름철에는 물론 겨울철에도 감기에 걸리지 않을 정도의 차가움을 느낄 때까지 공기가 잘 순환되도록 해야 한다. 폐가 건강하기 위해서는 신선한 공기를 마셔야 한다”(HL No, 31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