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년 사이 대장암과 유방암 발생이 4배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국민건강보험공단이 발표한 ‘2003년 건강보험 통계 연보’에 따르면, 1995년에 비해 대장암이 4.2배 증가한 것을 비롯해 유방암(3.9배), 갑상선암(3.6배), 췌장암(2.7배), 폐암(2.5배) 등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공단측은 “구운 고기 같은 육류 소비량이 늘어나는 등 서구식 식생활 보급과 함께 노인 인구와 암 검진 등이 늘어났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또 지난해 입원 환자 중에는 치질 환자가 가장 많았으며, 폐렴, 백내장, 맹장염, 뇌경색증 환자가 뒤를 이었다. 이에 비해 8년 전에는 맹장염, 폐렴, 위장염, 정신분열증 등의 순으로 입원 하는 환자가 많았다.

외래 진료 부분은 감기와 치과 질환을 빼고 고혈압, 당뇨병, 위 십이지장염, 결막염 환자가 많았지만, 95년에는 위 십이지장염, 고혈압, 결막염 환자 등이 다수였다.

또 전립선 증식(11.8배), 골다공증(10배), 뇌경색증(7.8배), 우울증(6.5배), 무릎관절통(5.5배) 등의 질병도 8년 전에 비해 대폭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지난해 황달을 앓은 신생아는 저출산의 영향으로 95년의 절반 수준이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한 번이라도 병원에 간 사람은 건강보험 대상자(4,696만 명) 가운데 87%인 4,067만 명이며, 이 가운데 363만 명은 입원치료를 받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2004. 10. 29. 조선일보>

“주로 육식을 하는 것이 모든 종류의 질병을 일으키는 원인이 되는데 암, 종양, 연주창, 결핵 등 다른 질병을 유발하게 합니다”(HL No, 455)